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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는 복음을 받은 후 125년 동안 하나님의 은혜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였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교회는 영적인 생명력이 약화되고 세속의 가치를 따라가며, 성장이 둔화되고 세상의 비난을 받기에 이르렀다. 그 책임의 중심에 신학자와 신학 교육이 자리 잡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신학자들이 하나님의 말씀과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보다 인권개선과 사회개혁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혹은 바른 교리를 가졌다고 자부하면서도 그 가르침대로 자기를 개혁하지 않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 이와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선지학교에서 신학을 학문으로 가르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 말씀을 통해 자신을 지배하지 못하는데 있다.
학교법인 백석학원의 신학적 근간(根幹)은 개혁주의신학이다.
우리는 종교개혁자 특히 칼빈의 신학을 뼈대로 삼아 발전해온 개혁신학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가장 잘 해석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신학이라고 확신한다. 그러나 훌륭한 신학체계를 붙들고 있다고 해서 구원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며, 학문으로서의 신학의 발전이 교회를 부흥시키는 것도 아니다. 신학은 자신을 개혁하며 그리스도의 영이 자신을 지배함으로써 생명을 부여하는 말씀이 되어야 한다.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
개혁주의신학이 아무리 좋은 것이라고 해도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빠진 학문적 노력에 불과하다면, 사람을 살리는 신학이 되지 못한다. ‘오직 성경’(sola scriptura)을 외친다 해도 성경을 인간 이성의 잣대로 평가한다면,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삶을 지배하지 못하게 된다. ‘오직 그리스도’(solus Christus)를 말하면서도 우리의 삶 속에서 그리스도께서 주인이 되시지 않으면, 우리의 신앙은 껍데기뿐인 죽은 신앙에 지나지 않는다. ‘오직 믿음’(sola fide)으로 구원을 얻는다고 하면서도 우리가 성령 안에서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않으면, 그것은 하나의 신념(信念)으로 추락하고 만다. ‘오직 은혜’(sola gratia)를 부르짖으면서도 우리가 자기부인과 용서를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자기자랑과 교만을 앞세움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일을 하는 자는 자신의 이익과 명예를 위하여 일할 뿐, ‘오직 하나님께 영광’(soli Deo gloria)을 돌려드릴 수 없다.
우리는 우리의 신학적 근간인 개혁주의신학을 따르며, 이를 실천할 수 있게 해 주는 분이 우리 안에 살아 계신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하면서, 개혁주의신학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한 실천적 운동을 ‘개혁주의생명신학’이라고 부른다.
이는 새로운 신학을 만들려는 것이 아니요, 가장 위대한 신학 체계인 개혁주의에 생명을 불어넣음으로써 개혁주의신학을 활성화하려는 것이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자신의 지성과 의지의 교만을 철저하게 부정하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면서 기도운동과 성령운동에 힘쓰고자 한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은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는 무릎신학이요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그리스도의 생명력이 흘러나오는 가슴신학이다.
그리스도의 생명이 역동하는 성도가 성경을 볼 때 그 말씀은 우리 자신을 찔러 쪼개는 살아 있는 말씀이 된다.
성령으로 충만한 목회자가 말씀을 대언할 때 죽은 사람의 생명이 살아나고 교회가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게 된다. 자신의 지성을 하나님께 의탁하고 매일 무릎 꿇는 신학자를 통하여 교회 개척을 두려워하지 않는 목회자가 길러진다. 예수님께서 항상 자신과 함께 계심을 확신하는 선교사를 통하여 복음이 왕성하게 전파된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생명이 충만한 종들을 통하여 조국의 교회를 살리고, 사회를 변화시키고, 온 땅에 복음을 전파하실 것이다.
나는 학교법인 백석학원의 설립자로서, 백석학원에 속한 교수와 목사와 직원을 대표하여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정신을 따를 것을 결심하면서, 백석전진대회에 즈음하여 다음과 같이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선언한다.
2010년 5월
학교법인 백석학원 설립자 장종현 목사